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포르투갈을 격파한 조지아. 연합뉴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또 침묵했다. 포르투갈은 약체 조지아에 덜미를 잡혔다.
포르투갈은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조지아에 0대2로 패했다. 앞서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2승1패 승점 6점 1위를 지켰다. 조지아는 1승1무1패 승점 4점 F조 3위에 오른 뒤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위 안에 들어 16강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포르투갈과 74위 조지아의 맞대결.
포르투갈이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볼 점유율은 70%를 웃돌았고, 슈팅은 23개를 때렸다. 조지아의 슈팅은 7개였다.
하지만 승자는 조지아였다. 조지아는 전반 2분 만에 역습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기오르기 미카우타제(메스)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갈랐다.
옵타에 따르면 조지아는 유로 1980 이후 역대 최저 볼 점유율 승리 팀이 됐다. 조지아의 포르투갈전 볼 점유율은 28%였다.
호날두는 침묵했다. 0대2로 뒤진 후반 21분 곤살루 하무스(파리 생제르맹)과 교체되면서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호날두가 월드컵과 유로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포르투갈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패배다. 너무 이른 실점을 했다. 골을 넣으려고 노력했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다"면서 "빠른 속도와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해야 했다. 조지아는 이른 시간 득점 후 수비를 내렸고, 승리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체코와 튀르키예의 F조 3차전은 카드 18장에 나오는 혈전이 펼쳐졌다.
승자는 튀르키예였다. 튀르키예는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F조 3차전에서 체코를 2대1로 제압했다. 튀르키예는 2승1패 승점 6점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체코는 1무2패 승점 1점 탈락했다.
전반 20분 체코 안토닌 바라크(피오렌티나)의 퇴장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튀르키예는 후반 6분 하칸 찰하놀루(인터 밀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1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젱크 토순(베식타시)의 극장골이 나왔다. 체코는 종료 직전 토마시 호리(빅토리아 플렌)마저 퇴장당했다.
바라크와 호리의 레드카드 2장을 포함해 양 팀 총 18장의 카드가 나왔다. 유로 한 경기 최다 카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