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설치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추모 분향소에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제조업체인 아리셀 화재 현장에서 사망한 이들 중 3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사망자 23명 중 17명의 신원이 확인된 상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망자 3명의 DNA 대조 결과가 추가로 통보돼 신원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3명 중 2명에 대해선 주거지에서 수거한 생활용품에서, 다른 1명은 직계가족의 DNA를 채취해 신원을 확인했다. 3명 모두 중국 국적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생활용품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2명에 대해서는 직계가족의 DNA를 통해 신원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이로써 기존에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14명에 이날 추가로 확인된 3명까지 총 17명의 신원이 확인된 상태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내국인 5명, 외국인 18명(중국 17명, 라오스 1명)이다.
경찰과 노동부는 아리셀 박순관 대표와 총괄본부장, 안전 분야 담당자, 인력파견 업체 관계자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전날에는 아리셀 및 이곳에 인력을 공급했던 업체 메이셀 등 3개 업체(5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아리셀 박 대표의 자택 등에서도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리튬 배터리 제조 공정과 안전관리 지침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