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워커힐 아카디아에서 열린 '넥스트 쉬프트 생물다양성 포럼' 현장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왼쪽부터 SK하이닉스 김용성 팀장, 환경부 이재호 연구관, 상명대 김창배 교수, 마이크로소프트 이종호 이사, 숲과나눔재단 최준호 소장). SK하이닉스 제공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아카디아에서 '넥스트 쉬프트 생물다양성 포럼(Next Shift Biodiversity Forum)'을 열고, 민·관·학 관계자들과 함께 생물다양성 보전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생태계 보전을 위한 거시적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서식하는 6만여 종의 생물에 대한 빅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해 종을 인식하고 판별함으로써 생태계 모니터링 및 관련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생물다양성을 포함한 자연자본(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천연 자원) 리스크는 기후 변화에 이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의 중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관련한 글로벌 협의체인 TNFD(Task 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자연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태스크포스)는 기업이 사업 활동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자연자본에 미치는 영향과 의존도를 평가하고 공시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 숲과나눔재단과 '안성천 종(種) 다양성 연구 및 디지털 그린 인재 양성 사업' MOU를 체결하고 지역 주민, 전문가들과 생물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숲과나눔재단 관계자들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이재호 연구관, 상명대학교 생명공학전공 김창배 교수, 시민과학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발제 강의와 토론 두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각 소속 단체를 대표하는 5명의 연사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강의 세션에서 이재호 연구관은 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 기업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고, SK하이닉스 김용성 환경에너지 팀장과 숲과나눔재단 최준호 소장은 기업과 시민단체가 생물다양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소개했다.
SK하이닉스 조성봉 부사장(ESG추진 담당)은 "생물다양성 보전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며 "이를 통해 회사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