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여객기. 에어부산 제공김해국제공항 여객기 등록 대수가 비수도권 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공항별 여객기 등록 현황' 자료를 보면, 김해공항 등록 여객기 대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김해공항 등록 여객기는 2021년 31대로 국내 전체 등록 여객기의 9.5%를 차지했으나 2022년 28대(8.4%), 지난해 26대(7.3%)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같은 기간 김포·인천 등 수도권 공항 등록 여객기도 감소세를 보였으나, 제주공항은 2021년 70대에서 지난해 94대로 껑충 뛰었고 청주공항도 2021년 13대에서 지난해 26대로 2배 증가했다. 비수도권 공항 가운데 여객기 등록 대수가 감소한 건 김해공항이 유일했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각 항공사가 공항 소재 자치단체와 협업하고, 인센티브를 활용한 세금 절감 등을 고려해 지방공항으로 여객기를 계속 이전 등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해공항 여객기 등록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에어부산 지우기'와 부산시·부산 강서구의 소극 행정을 꼽았다.
곽 의원은 "김해공항 등록 여객기는 대부분 에어부산 명의 여객기로, 모회사 합병 과정에서 정부가 에어부산 몸집을 줄이기 위해 여객기 수를 줄이면서 김해공항 입지 약화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항을 낀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항공사를 대상으로 세일즈에 나서고 있지만 부산시와 강서구청의 소극적 행정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눈길이 타 지방공항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