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4월 총선 이후 김 여사가 전화해 "'1월에 사과를 말린 사람들이 나를 이용해 이익만 추구하려고 한다'고 토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친윤계 의원들의 반대로 '명품백 수수 논란'에 사과를 못했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김 여사가 그릇된 결정을 한 건 주변의 강권에 따른 것이라고 했는데도 두 달 사이 친윤 측의 말이 180도 바뀐 것"이라며 "사과를 못한 게 한동훈 때문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또 자신과 통화에서는 사과하고 싶었다고 밝힌 김 여사가 최근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문자 전문 공개 배후로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국민의힘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1월 20일 친윤계 이용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방에 '김건희 여사 사과 불가론'에 대한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이 올린 글에는 김 여사가 진 교수에게 언급한 것과 같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과를 하면서 탄핵까지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철규 의원 등 다른 친윤계 핵심 의원들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 여사가 사과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