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가 '2024 포르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대한당구연맹'당구 신동'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한체대)가 2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세계 최강의 벽에 막혔다. 그러나 최근 부진을 딛고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여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조명우는 14일(한국 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2024 포르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 석패했다. 세계 랭킹 1위인 야스퍼스가 5위 조명우를 27이닝 만에 50 대 35로 눌렀다.
2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렸지만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조명우는 2022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월드컵에서 생애 첫 정상 등극을 이룬 바 있다.
다만 조명우는 올해 첫 월드컵 4강은 물론 결승행까지 이뤘다. 앞서 3번의 월드컵에서 조명우는 8강을 넘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나아졌다. 조별 예선에서 이닝 평균 1.777점을 기록한 조명우는 8강전에서 무려 연속 20점을 터뜨리는 등 3점대 애버리지를 찍었다. 4강전에서는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를 맞아 이닝 평균 2.941점의 맹타를 선보였다. 대회 애버리지 2.048점을 기록했다.
조명우와 야스퍼스의 결승전 경기 모습. 연맹결승 상대 야스퍼스는 역시 세계 최강이었다. 조명우가 첫 이닝 3점 이후 4이닝까지 1점에 그친 사이 야스퍼스는 12점을 올렸다. 이후 야스퍼스는 9이닝까지 27점, 조명우는 5~8이닝까지 1점에 머물러 전반에만 27 대 5, 22점 차가 됐다.
조명우도 후반 25이닝에서 9점을 몰아치며 35 대 4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27이닝째 야스퍼스가 5점을 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결승 애버리지는 조명우 1.346점, 야스퍼스는 1.851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