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장맛비에 침수된 농경지. 해남군 제공전남 일부 지역에 시간당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등 관련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진도 의신 168.5㎜, 완도 보길도 156.5㎜, 진도 레이더 146.5㎜, 해남 땅끝 128㎜, 고흥 도화 110.5㎜ 등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기준 현재 완도·고흥·여수·거문도·초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조만간 특보는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시간대 진도 의신 103.5㎜, 고흥 도화 85.5㎜, 해남 78.1㎜ 등을 기록했다.
해남은 7월 1시간 최다 강수량 최고 강수량(극값)을 경신했다.
해남, 완도, 진도 등 전남 서남부지역에서 기준 주택 등 시설물 침수, 토사 흘러내림, 나무 쓰러짐 등으로 소방 당국의 안전조치가 100여 건이 이뤄졌으며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완도군 완도읍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는 흙탕물이 밀려들어 차량 10여 대가 침수됐으며 해남군 송지면에서는 전통시장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겼다. 이날 새벽 4시쯤 진도군 고군면 한 마을 앞 하천에 포클레인이 빠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비는 이날 낮부터 이날까지 광주와 전남 북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광주와 전남 내륙 20~60㎜, 전남 남해안 80㎜ 이상이 전망된다. 전남 남해안에 시간당 50㎜, 서해안에 20㎜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예보된 만큼 산사태 등 안전사고와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