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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항공 예약처럼…플랫폼 따라간 해외여행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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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항공 예약처럼…플랫폼 따라간 해외여행보험

    네이버페이 해외여행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네이버페이 제공네이버페이 해외여행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네이버페이 제공
    해외여행보험이 여행 심리가 회복한 데다 플랫폼을 통한 상품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최근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10개 손해보험회사의 해외여행보험 신계약건수는 누적 122만7천건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93만8천건에서 2020년 상반기 24만6천여으로 줄더니 2021년과 2022년 상반기에는 각각 2만6천건, 13만8천건으로 쪼그라들었다가, 지난해 상반기 20만3천건을 기록한 뒤 큰 폭의 증가다.

    해외여행보험 판매로 올린 원수보험료는 올해 상반기 420억6천만원으로 역대 최대다. 2019년 상반기 351억4천만원과 비교하면 약 20% 증가다.

    해외여행보험 시장이 성장한 것은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난 요인과 함께 플랫폼을 통해 소액 상품에 가입하는 미니 보험 시장이 확대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 항공권 예약을 네이버나 카카오를 통해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험 상품도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특히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경우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 카카오페이 제공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 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여행자보험 판매를 시작했는데,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나 가족이 동시에 가입하면 할인을 받고, 안전하게 귀국하면 보험료 10%를 돌려받는 상품을 내놔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 가입자가 13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하자, 네이버페이가 최근 가세했다.

    네이버페이는 전날 메리츠·한화·하나·캐롯·롯데·NH손해보험 등 6개사의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오픈했다.

    다만, 대형손보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이 제외됐는데, 양측이 수수료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네이버페이가 보험료 10%를 환급해주는 페이백 서비스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업계에 높은 수수료를 요구해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그렇지만 대형손보사들도 최근 여행자보험 가입이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상당한 만큼 양측이 결국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양대 거대 플랫폼의 프로모션 경쟁 과정에서 해외여행보험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이에 따른 부가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여행자보험이 플랫폼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마케팅 경쟁이 극에 달하고, 결국 이는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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