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스마트이미지 제공2년 동안 또래 여성을 가스라이팅하며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한 2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손상희 부장검사)는 특수상해, 강요, 공갈, 강제추행 등 혐의로 무속인 A(22)씨를 지난 19일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여성 B(21)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흉기로 자해하도록 하거나 음식물 쓰레기와 강아지 배설물 등을 먹인 혐의를 받는다. B씨로부터 금품을 뺏고 추행한 혐의도 있다.
A씨는 2021년 당시 고3 수험생이던 B씨에게 접근해 영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이듬해 11월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A씨는 B씨가 말을 듣지 않으면 때리고, B씨의 가족에게 위험한 일이 생길 것처럼 위협하며 약 2년 동안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로부터 추행 피해 사실을 청취하고, 계좌 거래내역과 통화 녹취록 분석 등을 통해 객관적 증거를 보완해 강제추행 혐의로 추가 입건하는 등 A씨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심리적으로 취약한 피해자를 가스라이팅하며 모멸감을 준 범행의 실체를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피고인에게는 범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