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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공백' 수습 총력…어깨 무거워진 정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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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김범수 공백' 수습 총력…어깨 무거워진 정신아

    김범수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
    카카오 "정신아 중심 경영 체제로"
    다음 달 8일 컨퍼런스콜 메시지 관심사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박종민 기자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박종민 기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김 위원장의 '공백'으로 내부 쇄신은 물론 신사업 추진 동력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정 대표가 사태 수습과 경영 안정화를 이뤄야 한다는 '역할론'이 대두되어서다.

    카카오는 23일 김 위원장의 구속 이후 "정신아 대표(CA협의체 공동의장)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총수인 김 위원장의 부재가 현실화되자, 그룹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정 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카카오 독립기구인 CA협의체는 김 위원장과 정신아 대표가 공동의장 체재로 내부 이해 관계를 조율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조직이다. 카카오 경영과 관련한 의사 결정은 CA협의체에서 두 의장의 결단으로 신속하게 이뤄져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김 위원장이 비상 경영을 선포한 후 경영쇄신위원장을 도맡으며 쇄신의 중심에 있었기에 그의 '공백'은 더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선택과 집중 형태의 쇄신 작업에도 불가피한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오너가 구속된 상태에서는 당장 새로운 혁신안을 내놓을 수 없을 것"이라며 "김범수 의장의 부재 상황에서 어떤 것을 내놓더라도 혁신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사태 수습을 위해 정 대표의 리더십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 방향과 경영 방침을 어떻게 세울 지도 관심사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 18일 열린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할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카카오 내부에선 정 대표의 메시지가 김 위원장의 부재까지 내다 보고 내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다음 달 8일 국내외 증권사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연다. 이날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구속과 관련된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 지도 주목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구속됐다. 하이브의 SM엔터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한 혐의다. 김 위원장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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