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부산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된 주택에 80대 남성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24일 부산에 시간당 8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수십 건에 달하는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인명구조 1건을 포함해 모두 43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1시 34분쯤 사하구 신평동의 한 주택이 침수돼 80대 남성이 고립됐다가 119에 의해 구조됐다.
오전 2시 6분에는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소방당국이 출동했고 비슷한 시각 아미동에서도 주택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3시 38분에는 사하구 장림동의 한 공동주택 지하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강서구 동선동에서도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고 구조대가 안전 조치에 나섰다.
24일 새벽 부산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하구 괴정동의 한 건물 지하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까지 부산에는 153.8㎜의 비가 내렸다.
서구와 사하구, 영도구 등 원도심권과 일부 서부산권은 대부분 강수량이 150㎜를 넘었다.
특히 중구는 시간당 80㎜가 넘는 일명 '극한 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0시 45분 호우주의보를 시작으로 1시 30분에 부산전지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가 오전 4시 30분을 기해 해제했다.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온종일 흐린 가운데 오전까지 5~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에는 다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 특성상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일시적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시설문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고 최신 기상 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