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 "해병대원 특검(특별검사)법 재의결에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확정함으로써 민심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는 당선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민심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민심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압도적으로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통위법 개정안) 관련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한 대통령실과 여당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이 방송장악에 대한 검은 마수를 거두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 1인만 남은 방통위의 폭주까지 국민의 분노어린 비판의 목소리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모습"이라며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하더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송4법 처리를 막겠다고 국민을 상대로 협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영방송을 제아무리 '땡윤뉴스'와 '윤비어천가'로 가득 채운다 해도 역대 최악의 국정 실패를 감출 수 없다"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독재의 망상을 접지 않는다면 기다리는 것은 낭떠러지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강탈 시도를 반드시 저지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께 공영방송을 돌려드리겠다"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최대한 신속히 방송4법 처리를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공개로 조사와 관련해서는 "공정과 상식에 대한 완벽한 사망선고였다"며 "야당과 국민을 향해서는 경비견처럼 흉포한 권력을 휘두르던 검찰이 진짜 권력자 앞에서는 고분고분한 애완견처럼 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을 권력의 애완견으로 만들고 국민의 신뢰를 잃게 만든 데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책임도 크다"며 "자신이 말한 '법불아귀'(法不阿貴·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에 일말의 진정성이라도 있다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졸렬한 검찰수사의 민낯에 대해 직접 증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