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북대 장명수 전 총장의 1주기 추념식에서 장 전 총장의 미망인과 양오봉 총장이 고인의 추념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전북대 제공전북대학교 캠퍼스에 푸르른 녹음을 안긴 장명수 전 총장의 1주기 추념식이 24일 대학 교정에서 열렸다.
이날 고 장명수 전 총장의 가족과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보직 교수, 역대 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유응교 명예교수의 헌시로 시작된 추념식에서 양오봉 총장은 추념사와 함께 전북대를 푸르게 가꾸려고 했던 장 전 총장의 뜻을 잇는 의미로 반송나무를 심었다.
1991년 9월 전북대 제12대 총장에 취임한 장 전 총장은 캠퍼스 공원화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나무를 찾아 전국을 누빈 끝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지금의 캠퍼스를 만들었다. 발전기금 유치를 통해 삼성문화회관을 짓기도 했다.
양오봉 총장은 "고 장명수 전 총장이 해온 일들은 모두가 대학 100년 미래를 계획하고 추진한 것"이라며 "올해 개교 77주년을 맞는 전북대는 장 전 총장의 열정과 대학사랑의 마음을 이곳에 심겠다"고 했다.
우리나라 도시계획 전문가 1세대로 꼽히는 장 전 총장은 지난해 7월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그는 도쿄대에서 도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63년부터 32년간 전북대 교수를 지냈다. 전북대와 우석대 총장, 전북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