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여정' & '에코 하모니 패션 쇼'. 문산수억고 제공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문산수억고등학교가 패션쇼, 오케스트라 콘서트 등 다양한 축제를 통해 환경 보호와 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친환경현수막 재활용 조례' 실천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산수억고는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OFF TO ANANAS, 미래를 향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제3회 환경주간 행사를 진행했다.
'ANANAS'는 파인애플을 부르는 말로, '미래를 즐긴다, 만족'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학교 측은 UN의 지속가능한 목표 중 기후변화대응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 학생들이 페스티벌처럼 즐기고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의식을 함양하고 실천토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을 보면 △문산수억고 오케스트라 '레전드'의 환경 콘서트 △환경 패션쇼 △환경 패션·플래카드 등 전시회 △토론회 △AI 인문과 공학 융합 프로그램 △교실 숲 조성 등 다양하다.
이 중 AI 예술 융합 환경 콘서트 '미래를 향한 여정' & '에코 하모니 패션 쇼'는 값싸게 유행에 민감한 옷을 빠르게 소비하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문제에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친환경 현수막 상용화와 폐현수막 재활용을 촉진하는 '현수막의 친환경소재 사용 및 재활용 조례'를 시행했다. 이 조례는 친환경현수막 디자인 지침을 개발하고 현수막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경우 장당 최대 1만2천원을 지원하는 차액지원제도 내용을 담고 있다.
학생들은 폐현수막을 활용해 직접 옷을 제작, 모델도 학생들이 직접 맡았다. 의상 제작에 참여한 안유란(고3) 학생은 "기후 위기가 닥친 지금, 우리가 지속 가능한 패션과 이를 실천하는 삶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레전드'의 연주. 문산수억고 제공패션쇼가 진행되는 동안 문산수억고 자체 오케스트라 '레전드'는 음악을 연주하며 무대를 다채롭게 채웠다. 패션쇼에 활용되는 음악 중 'Between The Sun and Moon'은 문산수억고 서현선 교사가 작곡한 곡으로,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순간을 상상하며 가장 특별한 것은 '일상'이라는 주제를 담은 곡이다.
이번 패션쇼와 오케스트라 무대는 유튜브 채널 'MBS - 문산수억고 방송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환경 주간 행사를 총괄한 김진희 교장은 "평소 사용되던 현수막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궁금하던 차에 파주시 조례를 알게 됐다"며 "실생활에서 수없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현수막이 새롭게 활용되는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며 탄소중립, 생태공존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환경 주간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