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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부터 노무현까지' 조각상 건립 구상…마포구 "확정된 것 아냐"

서울

    '이승만부터 노무현까지' 조각상 건립 구상…마포구 "확정된 것 아냐"

    "아직 확정된 사안 아니고 타당성 검토 용역 통해 확정"
    역대 대통령 조각상, 화합의탑, 조형물 등 다양한 방안 모색

    마포구청사. 마포구 제공 마포구청사.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청이 '화합의 거리'를 조성하고 여기에 서거한 9명의 전직 대통령 조각상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가, 나흘 만에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한 발 물러섰다.

    앞서 마포구청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포구가 역대 대통령 기념시설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는 강점을 살려 '화합의 거리 조성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포구에는 최규하 대통령 가옥,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김대중 대통령 도서관 등 다양한 전직 대통령 기념 시설들이 있는 만큼, 역대 대통령들이 한자리에 모인 상징적 역사 공간을 조성해 새로운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면서 1대부터 19대까지 대통령 중 서거한 대통령 9명의 조각상과 안내판 등 부조물, 기념품 판매를 위한 종합안내소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며, 용역에는 4천만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조각상 설치 대상은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서거한 전직 대통령 9명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우리 국민은 오랜 시간 대립되는 정치적 갈등에 지쳐 있다"며 "화합의 거리는 역대 대통령의 공(公)과 과(過)를 논하는 정치적 공간이 아니고 마포구가 가진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상징적 공간조성사업"이라고 과잉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구는 그러나 서거한 전직 대통령 9명의 조각상을 한 자리에 배치한다는 구상이 논란을 빚자 26일 "처음부터 역대 대통령 조각상 건립을 확정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 발 물러섰다.

    구청 측은 "화합의 거리 조성을 구현하기 위한 콘텐츠 발굴에 서거한 역대 대통령 조각상, 화합의 탑, 화합 관련 명언이나 격언이 담긴 판석, 조형물 등 화합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실시할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화합 소재 발굴, 타당성, 방향과 내용, 위치 선정, 주민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 등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해, 주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이와 관련해 "이번 화합의 거리 조성사업은 주민들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정치적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루는 것이 어떤 정책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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