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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선 뒤 첫 고위 당정 연기…당정 "필리버스터에 집중"

대통령실

    한동훈 당선 뒤 첫 고위 당정 연기…당정 "필리버스터에 집중"

    매주 일요일 당, 정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정책 논의
    대통령실 "필리버스터 시작 이후 국회 상황 고려"
    야권 '방송 4법' 강행 처리에 여당, 나흘째 필리버스터

    발언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연합뉴스발언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대표의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불발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이날 예정됐던 고위당정 일정에 대해 "필리버스터 일정이 시작된 이후 이러한 국회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 야당의 '방송 4법' 강행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여당이 지난 25일부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 중인 상황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란 설명이다.

    여당 관계자 역시 "고위당정에 앞서 통상 며칠 전 당정이 관련 일정을 확인하고 계획을 논의하지만, 이번엔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만큼 아예 그러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위당정은 매주 일요일 당과 대통령실, 관계 부처가 모여 현안과 정책에 관한 논의, 최종 조율에 나서는 자리다. 이번 주는 특히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선출된 후 처음으로 대통령실과 고위당정을 함께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끝내 불발된 것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 처리를 시도하는 방송 4법을 저지하고자 신청한 필리버스터를 나흘째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방송문화진흥법 개정안의 본회의에 상정된 후 시작된 세 번째 필리버스터는 오는 29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방송 4법에 대한 대통령의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이미 한 번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본회의에) 올라온 것이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있다"며 "국회서 논의되는 상황과 이런 우려를 고려해 향후 (대응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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