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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금지' 러시아, 올림픽에 연일 쓴소리…"우스꽝스럽다"

유럽/러시아

    '출전 금지' 러시아, 올림픽에 연일 쓴소리…"우스꽝스럽다"

    'LGBT' 최후의만찬 공연엔 "러시아서 불법…국민이 안 봐서 다행"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한 사고 등 실수만 부각 보도

    러시아 붉은광장. 연합뉴스러시아 붉은광장.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이번 올림픽에 초대받지 못한 러시아는 28일 올림픽 중계를 하지않는 것은 물론 철도 방화 등 사건 사고에 중점을 두는 등 연일 비판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별군사작전'으로 이번 올림픽에 초대받지 못한 러시아는 15명의 선수가 파리에 갔지만 러시아 국가대표로서가 아니라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들은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도 부착하지 못했다.

    러시아 국영 방송들은 이번 올림픽 중계 방송도 하지 않는다. 러시아 언론은 지난 26일 개막한 파리올림픽 소식을 전하고는 있지만 선수촌 음식 불만, 철도 방화, 경기 중 다친 선수들 등 뒤숭숭한 '사건·사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센강에서 열린 개회식을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북한'이라고 잘못 소개한 실수는 물론 에펠탑에 거꾸로 게양된 올림픽기,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 공연 전 자리를 뜬 관중 등 부정적인 면을 부각했다.

    여장 남자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개회식 공연엔 원색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 타스 통신에 개인적으로 개회식 관련 영상 자료를 봤다면서 "완전히 역겨운 순간들이 있었다"고 평했다. 성소수자(LGBT) 색채를 띤 최후의 만찬 패러디 공연에 대해선 "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불법이라는 것"이라며 "우리 시청자가 그것을 보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개회식이 "우스꽝스러웠다"면서 2014년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소치의 유기견들을 문제 삼았던 서방 언론이 파리에서는 거리에 넘쳐나는 쥐 떼엔 미소를 지었다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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