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우렁이 피해. 전남도 제공전라남도는 모내기한 어린 모를 갉아먹는 왕우렁이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왕우렁이 특별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는 벼 생육초기 논 잡초 제거에 사용된 왕우렁이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우심지구 지정 등 특별관리 대책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왕우렁이 농법은 대표적인 친환경농법으로, 이앙 후 5일 또는 써레질 후 7일 이내에 논 10a당 1.2㎏ 이내의 왕우렁이를 투입하면 제초제를 사용한 논 잡초 방제의 98%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에서는 2012년부터 벼 재배농가에 왕우렁이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겨울 날씨가 따뜻하고 잦은 비로 인해 해남과 진도 등 9개 군에서 왕우렁이가 농경지에 월동해 모내기한 어린 모를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전남도는 왕우렁이의 생태계 유출 등 방지를 위해 왕우렁이를 '활용의 대상'에서 '관리의 대상'으로 전환하고, 왕우렁이 우심지구를 지정해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또 전남도는 농업인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월동 실태조사 후 유입경로 파악·차단기술 연구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집중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왕우렁이 피해면적 세부조사로 읍면별 우심지구를 지정해 집중 관리하고, 월동 왕우렁이 개체 수가 증가하면 예방자재 우선 공급 등 적극적으로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농업인뿐만 아니라 관행 농업인을 대상으로 왕우렁이 활용·시기별 관리요령 등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협조해 피해지역 왕우렁이의 월동 실태조사도 진행하고, 유입경로 파악 후 농수로 차단망 설치 등 차단 기술 실증 실험을 추진해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7월 한 달을 왕우렁이 일제 수거기간으로 정하고 집중 수거에 나서고 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왕우렁이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월동 실태조사와 우심지구를 지정해 특별관리하는 등 피해 예방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