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넬 마르티네스 인스타그램사격 남자 트랩에 출전한 레오넬 마르티네스(베네수엘라)는 1963년생이다.
60세의 나이에도 2024년 파리 올림픽은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그렇다면 첫 올림픽 출전은 언제일까. 바로 40년 전인 1984년 LA 올림픽이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 인포에 따르면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은 역대 두 번째로 긴 공백이다. 마장마술 호케츠 히로시(일본)가 1964년 도쿄 올림픽 출전 후 44년 만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기록이 있다. 히로시는 71세의 나이로 2112년 런던 올림픽까지 출전했다.
마르티네스는 29일과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사격 남자 트랩에서 30명 중 28위를 기록했다.
마르티네스는 "매일 체육관에 가서 몸을 계속 움직인다. 40세, 50세에 특정한 일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는 의학을 믿지 않는다. 나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내 몸과 마음으로 일한다. 이 스포츠는 90%가 정신력"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격에서는 공기소총 여자 10m 반효진과 황위팅(중국) 등 10대들이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51세의 유수프 디케크(튀르키예), 40세의 다미르 미케크(세르비아) 등 베테랑들도 메달을 땄다.
마르티네스가 1984년 첫 올림픽에 나설 때 나이는 20세였다. 하지만 LA 올림픽이 끝난 뒤 약 15년 동안 총을 내려놓았다. 마이 인포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아내와 결혼 후 아이들을 가졌고, 의료 용품을 제조하는 가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1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팬아메리칸 게임을 지켜본 뒤 다시 총을 잡았다.
마르티네스는 "내 동기는 열정이다. 다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힘들지 않았다.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쉬운 일"이라면서 "은퇴 후 다시 사격을 하고 싶었다. 만약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그 무언가에 열정을 쏟아야 한다. 다음 올림픽을 위해 4년 동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