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구본길이 공격 성공 후 환호를 하고 있다. . 45-39로 한국이 승리했다. 2024.7.31.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S 황진환 기자2012년에도, 2021년에도, 2024년에도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늘 피스트 위에 있었다.
구본길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와 함께 헝가리를 45대41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3연패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땄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인해 사브르 단체전이 제외됐다.
구본길은 3연패의 순간을 모두 만끽했다.
2012년 런던에서는 오은석, 원우영, 김정환과 함께 막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1년 도쿄에서는 김정환, 김준호, 오상욱과 함께 '어펜저스'란 애칭을 만들어내며 정상에 섰다. 그리고 2024년에는 맏형으로서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개인전 아쉬움도 씻었다.
구본길의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구본길은 첫 개인전 메달을 꿈꿨지만, 32강에서 탈락했다. 구본길은 "조금은 후련하다. 개인전에 욕심이 있었지만 사실 마지막으로 단체전에 목표를 두고 왔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흔들리면 안 된다"고 다시 마음을 잡았다.
결승에서도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10대8로 앞선 세 번째 릴레이에 나서 15대11로 점수 차를 벌렸고, 20대17로 앞선 다섯 번째 릴레이에서도 25대22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이후 도경동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넘겼다.
한국 올림픽 역사상 단일 종목 3연패를 기록한 선수는 구본길이 세 번째다. 앞서 진종오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사격 권총 남자 50m 3연패를 달성했고, 김우진이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남자 단체전 3연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