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어르신이 119 구급대 출동 전 김동아씨의 돌봄을 받고 있다. 경주시 제공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챙기는 경북 경주시의 노인맞춤 돌봄서비스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섰던 80대 어르신의 생명을 구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안강읍에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를 담당하는 11년차 베테랑 사회복지사 김동아(47)씨는 지난 1일 자신이 돌보는 어르신 A씨(83)에게 이상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평소에는 안부 확인 연락을 잘 받던 어르신이 이날은 여러 차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안감을 느낀 김씨는 곧장 어르신 집으로 향했고, 집에 들어섰을 때 마당 의자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체온은 40도를 넘어 매우 위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안강읍에서 80대 A씨가 폭염으로 의식을 잃어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경주시 제공김동아 씨의 신고로 119 구급대가 출동해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김 씨의 발 빠른 대처로 꺼져 가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것.
김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작은 관심 덕분에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지난 2007년부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시행하며 정기적으로 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연계해 어르신의 일상을 보살피는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앞으로도 경주시는 어르신들을 정성껏 보살피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