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솔로 데뷔 앨범 '더스크' 쇼케이스를 연 아스트로 윤산하. 판타지오 제공"올해 세운 목표는 조금 바쁘게 활동하자고 스스로 생각했던 거 같아요. 올해 목표로 보면 제가 혼자 생각해 놓은 건, 같은 (아스트로) 멤버 형인 은우 형을 좀 따라잡자는 목표예요. (…) 아, 아직은 좀 먼 거 같아서 조금 하나하나씩 차근차근히 형의 뒤를 이어 나갈 생각입니다."
그룹 아스트로(ASTRO) 막내 윤산하가 데뷔 8년 만에 솔로로 데뷔한다. 윤산하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더스크'(DUSK) 쇼케이스에서 '솔로 목표'로 같은 그룹 멤버이자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차은우를 목표로 가리켰다.
이번 앨범을 두고, 윤산하는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는 시기를 황혼이라고 하는데 아스트로 막내 산하와 윤산하의 매력을 헷갈려하는 시기가 있었다. 내가 어떤 음악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던 거 같다. 정말 하루 종일 나한테 맞는 색깔은 뭐지 생각을 하면서 고민을 하던 와중에 회사에서는 그 모습 자체를 앨범에 녹여보자고 해서 이번 앨범이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그동안 윤산하가 시도해 보지 않은 얼터너티브 알앤비 팝 장르의 '다이브'(Dive)다. 윤산하는 "노을이 진 후에 밤에 함께 빠지고 싶은 애절한 마음을 담은 곡"이라며 "('다이브'는) 물에 빠지기 전 이미지가 강하지 않나. 물에 빠지기 전의 공포감이 있는데 빠지고 나서는 '별거 아니네' 생각이 들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윤산하는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한 후 8년 만에 솔로로 데뷔했다. 판타지오 제공그러면서 "앨범 준비했을 때는 조금 무섭기도 하고 자신이 많이 없었는데 막상 해보고 나니까 너무 행복하더라.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다이브' 듣고 조금은 좋아지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해 보지 않은 장르였기 때문에 윤산하에게도 '도전'이었다. 녹음하면서 신경 쓴 부분을 묻자, 그는 "어려웠던 거 같다. 해 보지 않은 장르이기도 하고 알앤비적인 느낌 살리기가 조금 저한테 어렵더라. 평소에 팀 활동했을 때는 (제가) 녹음을 굉장히 빨리하는 멤버다. 최단 시간으로 하는 멤버인데 이번 타이틀곡 녹음하는데 거의 이틀, 일고여덟 시간이 걸렸다. 그 느낌 살리기 전까지 어려웠던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노래 제목 '다이브'처럼 지금 뛰어들고 싶은 게 있냐는 MC 박선영 아나운서의 질문에, 윤산하는 "제가 뛰어들고 싶은 건 아무래도 제 자신인 것 같다. 지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저에게) 뛰어들었지만 저의 한계를 한번 느껴보고 싶다. 여러 도전들을 하면서 한번 한계를 느껴보겠다"라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스스로 발견한 장단점은 무엇일까. 윤산하는 "(예전엔) 어린 듯한 느낌이 저는 들었는데 이번 앨범 뮤직비디오나 앨범 재킷 촬영한 걸 보니까 되게 묘하게 성숙해져 있더라. 그런 부분이 좀 '오? 나도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하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윤산하가 타이틀곡 '다이브'를 라이브로 선보이고 있다. 판타지오 제공이어 "저는 원래 노래하는 제 목소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앨범도 녹음 다 끝나고 한 곡 한 곡씩 들어보는데 아 목소리가 나쁘지 않다, 참 좋다고 생각했다. 단점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윤산하의 첫 미니앨범 '더스크'에는 타이틀곡 '다이브'를 비롯해 '여우별' '루징 마이 마인드'(Losing My Mind) '비러스윗 미스테이크'(BITTERSWEET MISTAKE) '블리딩'(BLEEDING) '레인 다운 온 미'(Rain Down On Me)가지 총 6곡이 실렸다.
곡 대부분에 그리움과 상실감이 묻어나는 것을 두고, 이런 감정의 원천이 무엇인지 질문이 나왔다. 이에 윤산하는 "제가 이 곡 처음 들었을 때 말씀해 주신 대로 좀 보고 싶었던 사람을 떠올리면서 재킷과 뮤직비디오를 찍었던 것 같다. 그리워하던 사람을 떠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곡에서 나오는 뮤직비디오의 무드도 그렇고 굉장히 자연스럽게 잘 나온 거 같아서 저도 만족스럽다"라고 답했다.
수록곡 중 '여우별'은 윤산하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노래다. 그는 "궂은 날씨에도 잠깐 빛났다가 사라지는 별을 '여우별'이라고 하더라. 처음 작곡, 작사할 때 어떤 노래를 만들까 하다가 제가 힘들 때 하늘을 많이 본 게 기억났다. 거기서 위로를 많이 받아서 별에 대한 노래를 한번 써 보자 했다"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산하는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수록곡 '여우별' 라이브 무대도 선보였다. 판타지오 제공또한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걸 느끼면서 따뜻한 곡을 만들고 싶었다. 나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도 이 노래를 부르면서 따뜻함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서 한번 만들어봤다"라고 부연했다.
솔로 데뷔를 결심한 시기는 지난해 12월쯤이다. "팬분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한 윤산하는 소극장 팬 미팅으로 팬들을 만난 경험을 언급하며 "정말 그때 받았던 함성소리와 응원 소리에 '아, 내가 정말 이래서 가수를 했지' 생각했고 이 앨범으로도 이어진 거 같다. 제 음악을 들려드렸을 때의 뿌듯함 이런 게 많이 생겨서 회사와 얘기하며 발매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아스트로 산하가 아닌 '솔로 윤산하'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으로는 "이런 앨범의 곡 장르도 소화해 낼 수 있구나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 아스트로 막내여서 귀여운 이미지가 사실 많다. 이번 솔로 활동하면서 '아, 이런 모습도 보여줄 수 있구나' '좀 색다르다' '분위기가 좀 많이 바뀌었다'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차은우 따라잡기'를 목표라고 밝힌 윤산하는 어떤 의미에서 차은우를 닮고 싶은지 질문도 받았다. 그는 "항상 멋있는 형이라고 생각했다. 형의 모습, 행동이 정말 어른스럽고 배울 게 많은 형이다. 같이 생활하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까?' 하면서, 뭔가 앞서나가는 생각을 해서 놀랐던 적이 많았다. 그런 부분도 닮고 싶다. 성품을 닮고 싶다. 그러면서 솔직히, 인지도도 그렇고 많이 따라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활동하는 산하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끝인사를 전한 윤산하의 솔로 데뷔 미니앨범 '더스크'는 오늘(6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