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6일 '마약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조병노 경무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 경무관과 서울경찰청장이던 조 후보자, 김찬수 전 영등포경찰서장을 강요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은 지난해 1월 영등포경찰서가 국내 마약 밀반입 사건을 수사하던 중 당시 세관 직원들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포착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수사팀을 이끌었던 백해룡 경정은 상부인 조 경무관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백 경정은 좌천성 인사 조치를 당했다. 또 김 전 서장이 당시 백 경정에게 "이 사건을 용산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발언해 대통령실 개입 의혹까지 불거졌다.
민주당은 "조 경무관과 김 전 서장, 조 후보자는 백 경정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줘 의사결정 자유를 제한하거나, 직무 권한을 위법·부당하게 행사해 직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