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레전드 미하인 로페즈. NBC 캡처'올림픽 최초 5연속 금메달', 불멸의 기록이 나왔다.
레슬링 전설인 쿠바의 미하인 로페즈(41)가 대업을 이뤘다. 역사를 만든 뒤 최정상의 자리에서 화려하게 은퇴를 선언했다.
로페즈는 7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결승전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 페르난데스(36)와 금메달을 두고 겨뤘다. 결과는 6 대 0, 로페즈의 승리였다.
페르난데스는 로페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로페즈는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1피리어드와 2피리어드에 각 3점씩을 따내 여유롭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로페즈는 올림픽 5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로페즈는 2004 아테네 대회에 처음 출전해 5위를 기록했다. 2008 베이징 대회부터 이 종목 올림픽 금메달은 늘 로페즈의 차지였다.
AP통신은 이날 "로페즈는 올림픽에서 5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선수"라며 "레슬링 선수로는 최초로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라고 전했다. 영국 BBC도 "로페즈가 5번째 올림픽 금메달로 역사를 세웠다"며 "동일 종목에서 5연속 올림픽 개인 금메달을 딴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타전했다.
경기 후 은퇴 세리머니를 펼치는 로페즈. 'SPORTSTAR' 캡처로페즈는 경기가 끝난 뒤 스스로 최고의 은퇴식을 만들었다. 매트를 떠나지 않던 로페즈는 무릎을 꿇은 뒤 신발을 벗어 자신의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뒤 경기장 중앙에 올려 두었다. 이에 관중은 환호로 보답했다.
앞서 로페즈는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파리올림픽이 마지막이다. 나는 은퇴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로페즈는 "6번째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다음 세대를 위해 떠나겠다"며 "레슬링은 내 사랑이었고, 인생의 전부"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