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거머쥔 뒤 내놓은 작심 발언으로 스포츠계에 큰 충격을 안긴 안세영(삼성생명)이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안세영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안세영입니다. 저의 이야기로 많은 분들을 놀라게 해 드려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지난 5일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진 데 대한 내용이다.
한국 배드민턴에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안겼으나, 대중의 관심은 안세영의 '폭탄 발언'에 쏠렸다. 올림픽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해당 이슈에 묻힐 수밖에 없었다.
이에 안세영은 "특히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합니다"라며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습니다. 선수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고 적었다.
지난 7일 귀국 후에는 안세영의 입장을 듣기 위해 50여 명의 취재진이 운집했으나, 그는 "최대한 빨리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짧게 인터뷰를 마친 뒤 소속팀 관계자에 이끌려 황급히 자리를 떴다.
안세영은 "어제 공항까지 걸음 하셨던 기자 분들과 저의 입장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저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같은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0페이지에 달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반면 아직 어떠한 답도 내놓지 않은 안세영이 향후 어떤 말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