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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신 4천구 훔쳐 인체 이식 재료 만든 '폐륜' 업체 적발

아시아/호주

    中 시신 4천구 훔쳐 인체 이식 재료 만든 '폐륜' 업체 적발

    핵심요약

    산시성 타이위안시 공안국이 5월 작성한 사건 자료 공개돼
    장례식장 운영권 얻어 시신 훔쳐…병원에서도 시신 빼돌려
    검찰 책임자 "사건의 관련 범위가 넓고 아직 해결되지 않아"

    연합뉴스연합뉴스
    중국 수사 당국이 시신 수천구를 훔쳐 인체 이식용 제품을 생산한 업체를 적발했다고 중국 현지매체가 8일 보도했다.

    상하이 소재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이성화 변호사는 중국 중부 산시성 타이위안시 공안국이 지난 5월 작성한 시신 절도·모욕·훼손 사건 관련 자료를 이날 온라인에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산시성 '아오루이 생물재료유한회사'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남부 쓰촨성과 광시좡족자치구, 동부 산둥성 등지에서 시신과 시신의 일부를 훔치거나 불법으로 사들이고, 이를 인체 이식 재료 제품으로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가 이 기간 모두 3억 8천만 위안(약 7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거액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아오루이 최고경영자(CEO) 쑤모 씨는 도급·지분 매입·인력 파견 등의 방식으로 장례식장 네 곳의 화장장에 대한 통제권을 손에 넣은 뒤 화장장 직원들을 시켜 시신을 훔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쑤 씨의 진술에 따르면 그가 이렇게 훔친 시신이 4천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쑤 씨를 비롯한 아오루이 경영진은 이식 재료 원료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유족 서명이나 기증 양식 등 각종 기록을 위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오루이는 시신을 병원으로부터 사들이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 당국에 범행 사실을 자백한 용의자는 7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는 산둥성 칭다오대학부속병원 간장병센터, 광시자치구 구이린의학원(의과대학) 해부학교실 등 아오루이에 수백 구의 시신을 판매한 의료기관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특히, 칭다오대학교 부속병원 간장병센터 부주임인 리머우창은 시신을 미리 해부해 냉동실에 보관한 뒤 이 회사에 판매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구이린의학원 해부학교실 직원 란머우머우는 322구의 시신을 아오루이에 판매했다.

    수사 결과 시신은 900위안(약 17만원)부터 2만 2천위안(약 42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거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타이위안시 검찰 책임자는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의 관련 범위가 넓고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공안이 순서에 따라 용의자들을 조사 중이며, 구체적인 사건 상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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