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공KT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매출성장 정체와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비용 선제반영 등의 여파다.
KT는 올해 2분기 매출 6조 5464억원, 영업이익 494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이 0%대(11억원)로 감소해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4.3%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 644억원이 올해에는 2분기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이 비용을 제외하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고, 별도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KT의 별도기준 2분기 매출은 4조 548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3588억원으로 12% 감소했다. 별도 서비스매출은 전년동기보다 0.7% 증가한 4조 480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4조원대를 이어갔다.
사업 부문별로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한 1조 7651억원이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1조 3166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인터넷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홈유선전화 매출은 7.8% 감소했다.
금융, 부동산, DX(디지털전환), 콘텐츠 사업 등이 포함된 KT그룹 자회사들은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2분기 KT 그룹사 이익기여 규모는 1351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9.9% 감소했다.
부동산과 클라우드 자회사는 선전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KT 클라우드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고객 기반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매출이 17.1% 늘었다. 반며 나스미디어, 스튜디오지니, KT스카이라이프 등이 포함된 KT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시장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한편 KT는 지난 6월 'AICT 컴퍼니'로 도약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