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신임 대전시당위원장. 김미성 기자현역 국회의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거에서 박정현 후보가 장철민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로써 박 후보는 대전의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에 이어 첫 여성 시당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11일 오전 대전 서구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제1차 정기당원대회를 열고 시당위원장 경선을 진행한 결과, 기호 2번 박정현 후보가 투표에 참여한 권리당원 9207표 중 56.35%, 대의원 331표 중 41.39%를 확보해 최종 득표율 53.36%로 장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번 투표는 권리당원 80%·대의원 20% 비율로 실시됐다. 2년 전 시당위원장 선거(권리당원 50%, 대의원 50%)와 비교해 권리당원 표심 반영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투표는 권리당원과 전국 대의원을 대상으로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박정현 신임 시당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끝까지 훌륭한 경선을 해주고 지난 총선에서 7석 전석을 승리로 이끈 장철민 의원께 감사하다"며 "장 의원과 함께 여러분들이 요구하는 당원주권시대, 혁신하는 대전시당,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전시당을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신임 세종시당위원장. 연합뉴스'원내 대 원외' 대결로 치열했던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선거에서는 현역인 강준현 세종을 지역위원장이 원외인 이강진 세종갑 지역위원장을 꺾었다.
강 의원은 11일 세종시 고운동 남측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세종시당 정기당원대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권리당원 3174표 중 64.97%, 대의원 119표 중 66.39%를 확보해 최종 득표율 65.25%로 당선됐다.
강준현 신임 시당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우리 숙제는 지금의 정부와 지방정부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원팀이 돼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새로운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출된 시당위원장들은 2년 뒤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하지만 시당위원장 선거를 진행하며 불거진 내홍을 봉합해야 한다는 점은 숙제로 남는다.
대전시당위원장은 2년 전 시당위원장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까지 경선으로 치러졌다. 세종시당위원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는 것은 지난 2012년 시당 출범 이후 처음이다. 기존 추대 관행을 깬 데다 일부 후보 간 신경전을 벌이면서 선거 후유증이 남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견 발표하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대전·세종 지역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9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대전 서구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경선에서 대전 90.81%, 세종 90.21%를 각각 득표했다. 2위인 김두관 후보는 대전에서 7.65%를, 세종에서 8.22%를 기록했다.
3위 김지수 후보는 대전에서 1.54%, 세종에서 1.57%를 각각 얻었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89.21%, 김두관 후보 9.34%, 김지수 후보 1.45%로 집계됐다. 17개 지역 중 서울 한 곳만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이 후보가 연임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