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방장관에 김용현 경호처장. 연합뉴스 야당 국방위원들은 13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현 대통령경호처장)에 대해 "입틀막, 대통령실 졸속 이전, 채 해병 수사 외압의 당사자"라며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국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현 후보자는 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을 '입틀막'하면서까지 민주주의를 훼손했고, '대통령실 졸속 이전'을 주도하며 나랏돈을 낭비하고 안보공백까지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람이 국방장관으로 오면 군령이 제대로 서겠나"라며 "김 후보자는 국방장관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육군 4성 장군(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의 국방위 민주당 간사 김병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며, 군 내 자정 기능을 해야 하는 방첩사령관도 충암고 출신, 신호정보(SIGINT)를 다루는 777사령관도 충암고 출신"이라며 "이번에 김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완전한 친정체제가 되고, 군 내 자정 기능이 사라져 인사 참사가 안보 참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군 소령 출신이자 2022년 대통령실 용산 이전 당시 국방부 대변인을 지냈던 부승찬 의원은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당선된 지 4일밖에 지나지 않은 3월 14일 국방부 건물을 비우라고 요구했다"며 "어떠한 협의나 법적인 근거도 없이 국방부 건물을 비우라고 해, 7개 구역으로 국방부가 쪼개져 나가는 데 일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내정자(현 국방부 장관)와 김 후보자 사이에 군 인사를 놓고 갈등이 있다는 제보가 들려 오는데, 신 장관이 의문의 1패를 한 경우가 됐다"며 "10월에 장성 인사가 있는데 어떤 인물이 어떤 자리로 가게 되겠나, 김 후보자는 개인적인 사욕을 위해 국가안보를 팔아먹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