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등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 전기자동차는 지상주차장에 주차하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류영주 기자연이은 전기차 화재 이후 충남 곳곳에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보조금을 지급하며 전기차 보급에 열을 올리던 지자체들은 지하에 있는 충전 시설을 지상으로 옮기거나 충전율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4일 서산시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부터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원에 착수하기 위해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현황을 점검하고 이전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충남도도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 개정을 통해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율을 90%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상화 권고도 함께 추진하며 점검 결과에 따라 화재 진압장비 지원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동주택 지하주차장과 주차타워에 설치·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시설 2862기를 대상으로 소방과 건축 관련 부서, 충전 사업자 등과 함께 이번 달 중 긴급 안전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와 대피시설·전기실 등 위험 요소 이격거리, 안전시설 설치 기준 등을 살피게 된다.
도는 이번 달 말까지 점검을 마치고 관계기관과 전문가 회의를 통해 개선·보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산군 한 주차타워 1층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금산소방서 제공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차 화재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6일 오전 5시쯤 금산군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도 불이 났다.
해당 차량은 2022년식으로 50대 차주는 전날 충전기를 꽂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신고자이기도 한 차주는 자신의 차로 이동 중 차량의 후면 하부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모습을 보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