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팀과는 무조건 반대로 간다, 해리스팀도 완성
▶박수정> 미 대선 대진표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많이들 보셨을 텐데, 짝꿍으로 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까지 결정되면 대진표가 완성됐다고 합니다. 민주당 후보가 바이든에서 해리스로 교체가 되면서 부통령 후보는 누가 될 것이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미네소타 주지사인 팀 월즈라는 사람이 부통령 후보가 됐습니다.
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윤지나> 지난 시간에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벤스에 대해 얘기를 했었는데요. 넷플릭스 정치드라마에 조연으로 본 것 같은 얼굴이다, 하면서요. 그런데 외모만 봤을 땐 월즈가 더 전형적이고 평범한 생김새네요.
▶박수정> 아메리칸, 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의 할아버지죠. 해리스 자체도 트럼프에 비하면 스타성이나 인지도가 그렇게 높은 인물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해리스보다 더 돋보이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안 돼서 무미건조하고 심심한 분을 둔 게 아닌가라고 생각될 정돕니다. 하지만 대통령, 부통령 이렇게 후보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짝으로 가죠.
▶장규석> 그것도 이제 치밀한 선거 전략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던 대선 같은 경우는 마이크 펜스가 부통령이었단 말이에요. 그냥 얼굴만 봐도 지금 정말 완고하고 진짜 깐깐하게 생겼거든요. 트럼프는 너무 자유분방하잖아요. 무슨 얘기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니까 되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펜스를 옆에다 배치를 한 거죠. 실제로도 정말 완고해요. 정말 원칙주의자입니다. 신실한 기독교인인데다가 정치적으로도 원리 원칙주의자로서 공화당의 어떤 이념적 지향점을 꽉 잡아줄 역할, 그러니까 트럼프는 이 펜스가 있어서 공화당적인 어떤 정책들을 계속 추진할 거야, 라는 믿음을 주는 역할을 한 거죠.
▶윤지나> '펜스룰'이라는 또 유명한 표현도 만들었죠. 응, 나 성추행이나 젠더 이슈 휘말리기 싫으니까 아예 여자는 주위에 안 둘거야.
▶장규석> 월즈 경력을 보니까 2004년에 민주당 후보 자원봉사자로 시작을 해서 불과 14년 만에 주지사가 됐단 말이죠. 중앙정치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분이 갑자기 이렇게 픽업이 된 거예요. 보통 주지사들은 중앙정치, 상원의원이 먼저 된 다음에 부통령 후보도 되고 대통령 후보도 되고 그러거든요.
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박수정> 도대체 월즈를 부통령 후보로 만든 동력은 뭘까, 궁금증이 들죠. 외모만큼 그는 평범하고, 그러나 직관적인, 솔직히 느끼는 대로 얘기를 합니다. "트럼프랑 벤스 보세요, 너무 이상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큰 의미가 없는 그냥 직관적인 멘트인데, 그의 평범하고 서민적인 캐릭터, 우리와 공감해 줄 수 있는 아저씨 같다라는 게 부각이 되면서 이 영상이 많이 퍼졌습니다. 얼마나 파급력이 크냐면, 트럼프 측에서 "나 그렇게 이상한 사람 아니야" 식으로 반박을 하고 있어요.
▶윤지나> 말렸군요.
▶박수정> 그러면서 이 '이상한 트럼프' 라는 표현이 트럼프를 공격하는 월즈의 무기처럼, 슬로건이 된 거죠.
너무 가난한데? 경제 정책 다룰 자질이 있겠어?
▶박수정> 워싱턴포스트는 월즈를 가리켜 이번 선거 주요 당 후보 중에 '가장 부유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얘기해요. 한마디로 가난하다는 거죠. 월즈 주지사가 하원의원으로 있던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제출한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아내와 함께 합친 순자산이 한국 돈으로 많게 잡으면 4억 5천 적게 잡으면 1억 5천 사이라고 하거든요. 그마저도 연금 수익이래요. 주식, 코인 아무 것도 없습니다.
▶윤지나> 이 부분도 초초 부자인 트럼프나 자산가 벤즈와 매우 상반되네요.
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장규석> 트럼프가 되게 부자고 그걸 숨기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드러냈었죠. 나 진짜 돈 많아, 돈 많으니까 돈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야 그런 걸 어필했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선망의 대상이 되는 그런 효과를 노린 거거든요. 벤스도 흙수저에서 시작은 했지만 이제 성공한 기업가, 자산가가 된 거잖요, 트럼프 팀은 보니까 좀 이렇게 우리는 유능해서 돈도 잘 벌어, 우리 같은 사람을 뽑아야 미국도 돈을 잘 벌 거 아닙니까? 라는 메시지를 줄 거예요.
▶윤지나> 약간 MB가 생각나네요.
▶장규석> 저는 MB 전략하고 비슷하다고 봤어요. 반대로 해리스 팀은 반대 전략을 취하겠죠. 트럼프가 그렇게 돈 많아가지고 미국이 잘 됐냐 나같이 청렴하고 서민적이고 이런 사람이 돼야지, 그런 소구력을 찾겠죠.
▶이정주> 미국 인당 GDP가 얼마인지 아세요? 7만 6천 달러요. 우리의 2배 이상인데, 그럼 3인 가정이 21만 달러잖아요. 1년에 한 2억 넘어가는 돈이라는 건데, 이렇게 따지면 월즈 재산이 정말 없는 거거든요. 오히려 문제가 있는 수준인 거죠. 우스갯소리 누가 그러더라고요. 이건 아예 못 먹은 거다.
▶장규석> 실제로 공격을 받고 있죠. 도대체 뭐 했냐, 아니 우리 부통령은 수저에서 시작해서 이렇게 잘 올라왔는데 너네팀 부통령은 왜 저래.
▶박수정> 너는 네 재산도 못 모으는데 나라를 부강하게 할 수 있겠냐.
▶이정주> 우리나라는 가난함이 청렴함이랑 이어지는 게 있고. 그런데 미국은 그런 나라가 아니예요.대체 왜 돈이 없니? 진짜 물어보는 거죠, 와이 푸어? 와이 거지?
▶박수정> 최근 여론조사 보면, 해리스가 경합주에서 이기는 결과가 나오는데, 보시면 그 포인트 차이가 3% 내외예요. 오차 범위 내외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주에 저희가 해리스가 바톤을 받은 다음 허니문 효과로 조금 올라가고 있다는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래서 트럼프 지지자 측에서는 이제 이 지지 상승세가 곧 끝날 거다. 그 전에 지금 반짝하는 거다라는 공격도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이 상승세를 막기 위해 칼을 갈면서 준비하고 있는 게 있죠. 9월 10일 성사가 됐습니다. 해리스 대 트럼프 첫 TV 토론이죠.
▶장규석> 트럼프 대통령 TV 토론이 정말 능합니다. 말 한마디로 저 분위기를 바꿔버리는 능력이 있어요. 대중적인 어떤 분위기를 읽고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어요.
▶이정주> 대한민국의 홍준표라고 볼 수 있죠. 임기응변이 가능한 사람. 해리스 후보의 과거 불륜 의혹까지 다 나오겠네요.
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윤지나> 해리스가 일종의 뒷배가 불륜관계였었다는 의혹이에요. 민주당의 거물이 해리스를 젊은 시절부터 밀어줘서 정치적 자산이 없던 해리스가 이 정도 반열에 올랐다는 거고요. 이거 분명히 트럼프가 공격을 하겠죠.
▶이정주> 이미 공격하고 있고 이게 메인이라니까요. 더티게임이기 때문에 트럼프 후보의 성추문에 해리스 불륜 이렇게 다 나올 겁니다.
▶윤지나> 이번 TV 토론은 지상 최대의 예능 쇼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