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갈사산단 조감도. 하동군청 제공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해 6년째 표류 중인 경남 하동군 갈사만조선산업단지(갈사산단)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018년 사업시행자 파산으로 표류한 갈사산단 조성 사업을 맡을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 사업으로 추진 중인 갈사산단.
경상남도와 하동군은 조선소·해양플랜트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자 육지부(74만평)와 해상부(96만평) 등 170만 평(5.61㎢) 규모의 갈사산단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민자 포함 1조 59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으로, 2012년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조선경기 불황 등으로 사업시행자가 2018년 파산하고 말았다. 그동안 새로운 사업자 찾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6년 만인 지난 5월 사업 시행자인 하동지구개발사업단 파산관재인과 한국토지신탁이 갈사산단 개발 사업권 우선협상대상자 협약을 맺으면서 사업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토지신탁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자본을 가진 부동산 신탁사로, 토지신탁사업과 도시정비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재 내년 갈사산단 조성사업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하동군은 사업자 지정에 필요한 행정 사항을 준비 중으로, 8월 안에 투자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갈사산단 조성 현장을 점검한 박완수 경남지사는 "하동군민의 오랜 숙원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의 활성화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엉켜있는 실마리를 풀어 산단 조성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단 조성과 함께 국내외 훌륭한 기업 투자를 유치해 하동과 경남 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