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의원이 지난 12일 순천시내에서 순천대 의대 유치 피켓을 들고 있다. 김문수 의원실 제공더불어민주당 김문수(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이 순천대학교에 전라남도 주관 의대 공모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김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도가 주관하는 공모 절차가 가장 신속한 지역사회 의견수렴 과정인 만큼, 순천대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며 "정부도 합리적인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만큼, 공동 의대 및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분산 등 다양한 대안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공모에 참여하는 것이 의대 유치를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공모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라남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자적인 의대 신설 시도가 중앙 정부로부터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언급은 지난 16일 열린 청문회에서 정부가 밝힌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청문회 당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교육부 이주호 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 등을 향해 정부의 입장을 물었으며 이들은 의대 신설과 관련해 전남지역 의견이 통합된 형태로 수렴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정부가 바라는 의견 수렴의 주체가 모호한 점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조규홍 장관은 "전남도가 주체가 될지, 아니면 목포대와 순천대가 상호 협의해서 수렴할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으며, 장상윤 비서관도 "정부가 나서서 어느 쪽이 나은지 판단하기에는 절차상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는 현재 진행 중인 전남 국립의대 설립 주민공청회를 마친 뒤 전문가로 구성된 설립방식 선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8월말쯤 확정안을 공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의대 설립방식 선정위원회는 '단일의대+단일병원' 또는 '단일의대+복수병원(신설 2개소)', '단일의대+복수병원(신설 1, 기존 병원인수 1)'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