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어류 폐사. 경남도청 제공 기록적인 폭염이 경남 바다를 달구면서 양식어류 폐사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도에 신고된 양식 어류 폐사는 우리나라 최대 해상가두리 양식장 밀집지로 꼽히는 통영·거제·고성 등 3개 시군에서 157만 8천 마리에 이른다.
전날까지 93만 8천 마리로 집계됐는데, 하루 새 60만 마리 이상 늘었다.
특히, 피해는 통영에서 집중되고 있다. 통영시 38개 어가에서 조피볼락·숭어·말쥐치·강도다리 122만 6천 마리가 죽었다.
거제시는 전날과 똑같은 11개 어가 조피볼락 등 33만 2천 마리다. 고성군은 1개 어가에서 넙치 2만 마리가 폐사했다.
도내 해역은 지난 13일부터 냉수대 소멸과 동시에 수온이 급상승해 30도를 웃돌고 있다.
당분간 고수온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피해가 얼마나 더 확산할지 양식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1466만 6천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재산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인 207억 원에 달했다.
역대급 폭염에 가축 폐사도 늘고 있다.
19일 기준으로 도에 신고된 가축 폐사는 사천·남해를 제외한 16개 시군에서 11만 6523마리에 이른다.
메추리가 6만 500마리로 가장 많았고, 닭 4만 1579마리, 오리 5686마리 등 가금류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돼지는 8758마리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