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급증해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9일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판매되고 있다. 류영주 기자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면서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18세 이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0명이나 된다. 개학 후 학생들의 교류가 늘어나면 감염자 수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수 있어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지난해 최고 유행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천안시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지역환자 발생에 대비한 방역체계를 강화했다.
비상대책반은 상황관리총괄반, 환자관리지원반, 역학조사반, 예방접종반으로 구성됐으며 데이터 구축과 예방·홍보, 치료제 확보, 역학조사, 코로나 예방접종을 담당한다.
시는 천안시의사협회 등과 함께 읍면동에 마스크 착용, 손 씻기, 환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전광판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송출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수칙 홍보물을 제작해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등에 배포할 계획이며 개학시기를 맞아 학생간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 예방수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교육청에 방역 강화 방안을 전달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확보를 위해 질병관리청과 충남도에 치료제 추가 공급을 요청했으며 코로나 처방 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116개소)과 천안시의사회에 치료제 처방기준과 대상을 준수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조제 기관인 약국 36개소와 단체대화방을 개설해 약품 재고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위탁의료기관을 모집하며, 현재 179개소 의료기관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현기 서북구보건소장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개인방역수칙이 다시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사용하기 등 일상생활속에서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 시설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다. 시설 내 집단 감염 발생 시 현장 역학조사를 진행해 원인 분석 및 조치를 하고 있으며 시설 담당자들과 핫라인을 구축,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또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품귀 현상과 관련해 조제 기관 간에 배분을 진행하고 실시간으로 약국별 재고 현황을 파악해 추가 필요량을 요청하는 등 시민들이 약을 찾아 헤매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의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해 아산시 보건의료 민관협의체 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는 최고의 예방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