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제공홍준표 대구시장이 여당 국회의원의 무차별적인 자료 요청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준표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우리당 수도권 어느 국회의원이 황당한 공문을 보내어 지난 일 년 반 동안 업무보고서, 성과보고서, 예산서, 결산서, 결제문서 목록 등 관련 결제서류 일체를 보내라는 요구를 해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은 국가사무, 국가위임 사무를 국정감사하는 기관이고 지방사무는 지방의원의 권한임이 헌법과 법률상 자명하다"며 "대구시는 올해 국정감사 대상도 아니고 지방사무는 국정감사 대상이 아님에도 왜 그런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무슨 이유로 그런 요청을 했는지는 묻지는 않겠습니다만 지방정부에 자료 요청할 때는 관련 규정을 찾아보고 하시기 바란다"며 여당 의원의 무차별적 자료 요청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대구시는 국가사무와 국가위임사무만 자료 제출했다는 것을 양지하시기 바란다"며 부당한 자료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대구시에 자료 요청을 한 국민의힘 원내수석 부대표 배준영 의원실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국 17개 자치단체를 비교 분석해 보기 위해 공통적으로 요구한 자료로 다른 의도가 담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