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공희극인들과 배우들이 자존심을 건 연기수업을 펼친다.
26일 온라인 생중계 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메소드 클럽' 제작발표회에는 방송인 이수근, 이수지, 곽범, 가수 백호, 방송인 황정혜, 정경민, 백예림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수근은 "이명석 PD가 몇 번 찾아와서 섭외를 했다. 내 유쾌한 모습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첫 촬영을 19시간 찍었다. 웬만한 드라마 3회분 분량이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엄청 준비를 했구나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배우들과 함께 '페이크 다큐'라는 장르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 "저도 처음 해보는 장르다. 확실히 우리만의 색깔이 있다"라며 "출연 배우들이 (마음을) 내려놓고 와서 연기에 부담감이 크거나 현장에서 호흡하는데 지장이 있지는 않다. 그분들도 우리에게 배운 게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수근은 초대하고픈 배우로 유해진, 차승원, 차태현, 김희선 그리고 최민식을 언급했다. 특히 최민식에 대해서는 "코미디언 중에 이수근이 참 좋다는 얘기를 통화로 했었다. 만약에 오신다면 정말 전혀 다른 느낌으로 대중에게 한층 더 다가서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추천했다.
이수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배우들에게 '진짜 사랑'을 알려주는 개인 채널의 꿈을 이뤘다.
그는 "김지원, 김혜윤, 유인나 등 여배우들이 저희에게 사랑을 알려준다. 그런데 과연 그분들이 진짜 사랑을 하고 있나 싶었다. 그 부분에서 저는 승리자"라며 "배우들에게 뭔가를 알려주는 거라고 해서 너무 재미있을 것 같고, 해보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초대하고픈 여배우로는 김지원, 김혜윤을 꼽으며 "로코(로맨틱 코미디) 연기 대결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가수 싸이에게는 "진짜 연기를 알려드려서 같이 연기하고 싶은 분이다. 남매 연기를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면서 "무대 뒤에서의 캐릭터 특징을 작가님이 무서울 정도로 다 집어 넣으셨다. '찐'(진짜) 모습을 항상 관찰 당하는 느낌이다. 페이크 다큐지만 진짜 다큐를 기반으로 배우들의 '찐' 모습도 생생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대박날 것 같다"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이밖에도 백호가 "같은 회사에 있는 세븐틴 친구들이 와서 호되게 당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세븐친 출연을 희망했고, 곽범은 "정우성 형님이 코미디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신다. 그래서 잘 얘기하면 한 번 나와주지 않을까 싶다. 워낙 너그럽게 열려있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에 연출을 맡은 이명섭 PD는 "티저 촬영에서 패러디를 많이 했는데 곽범씨가 조금 무례한 경우가 있다. 그게 화제가 돼서, 결자해지 느낌으로 정우성씨가 와서 뺨 한 번 때려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포맷도 그렇지만 개그맨과 배우 사이의 '역전극'이 다른 예능프로그램들과 차별점을 가진다.
이 PD는 "키워드를 두 개 정도 꼽자면 '푸대접 끝에 낙이 온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무지의 미덕'이다. 배워야 할 것 같은 개그맨들이 가르치는 것에 역전적인 재미가 있다. 환영 받아 마땅한 배우들이 푸대접을 받는다. 그런 재미와 색다른 날것의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메소드 클럽'은 오늘(26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