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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제주경찰청장 "자만심 경계…겸손과 배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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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영 제주경찰청장 "자만심 경계…겸손과 배려 강조"

    "고액 악성사기 단속 철저…딥페이크 성범죄 청 차원 대응"

    김수영 신임 청장. 제주경찰청 제공김수영 신임 청장.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경찰청 김수영(59) 신임 청장은 관계성 범죄와 고액 악성 사기에 대해서 엄중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서도 경찰서가 아닌 제주청 차원에서 직접 수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제주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서다.
     

    "관계성 범죄와 고액사기 엄중 대응"

     
    김수영 신임 청장은 '역점 추진 과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주도 특성에 맞게 치안 정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관광지 성격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김 청장은 "제주도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다. 육지로 나갈 수 없으니깐 제주에서 관계성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와 피의자간 안면이 있는 범죄로, 주로 성폭력과 가정폭력이 있다. 피해자 안전을 우선으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중점적으로 치안 시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도는 관광지이다 보니깐 관광객이 많이 온다, 들뜬 기분으로 제주에 오기 때문에 기초질서를 위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관심을 가지고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또 "서울이나 대구에서 근무했을 때 고액 악성 사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했다. 강도와 절도도 문제이지만, 고액 사기의 경우 피해자에게 정말 큰 문제다. 한 가정이 파탄에 이를 수 있다. 악성 사기에 대해선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경찰청. 고상현 기자제주경찰청. 고상현 기자

    "겸손과 배려로 제주 치안 펼칠 것"

     
    김 청장은 최근 '김호중 사건'으로 촉발된 음주운전 처벌 회피를 위한 도주 우려에 대해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피의자 신병을 확보하겠다. 설사 그게 안 되더라도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서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 도주로 인해 음주 처벌을 회피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서는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법안 발의도 있는데, 현행 법률에서도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현재까지 제주에서 학교 피해 신고나 고소 건은 없다. 만약에 신고가 이뤄지면 경찰서보다는 제주청에서 직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에 대해 묻자 김 청장은 '주역'에 나온 반신수덕(反身修德)을 언급하며 겸손과 배려를 강조했다. 반신수덕은 '자신을 돌아보고 덕을 닦는다'는 뜻이다.
     
    김 청장은 "지금까지 경찰 공직생활을 35년 동안 했다. 늘 직원들에게 겸손과 배려를 강조했다. 직원들이 '법률에 대해 많이 안다'고 '내가 옳다'고 스스로 과대평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자만심을 갖지 않고 겸손하게 동료와 시민을 배려하며 업무를 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김수영 청장 회의 모습. 제주경찰청 제공김수영 청장 회의 모습. 제주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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