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반국가세력'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간첩 활동을 한다든지, 또는 국가기밀을 유출한다든지, 또는 북한 정권을 추종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아주 부정한다든지 하는 그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반국가세력이 구체적으로 어떤 집단을 지칭하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이라고 하는 걸 놓고 봤을 때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지 않겠나"라고 짚은 뒤 이렇게 설명했다. 반국가세력은 적극적으로 이적행위를 하는 비교적 좁은 개념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연세 드신 분들이나 알 수 있으려나 싶은데, 실제로 6·25 때도 북한군이 남침했을 때 국내에 있는 반국가, 이런 종북세력들이 정말 앞잡이를 하면서 우리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데 많이 가담했다"며 "제가 8·15 때 말씀드린 것도 그런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벌이거나 공격을 하게 되면, 요새는 가짜뉴스부터 먼저 온라인에서 공격을 하면서 시작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그랬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래서 세계 어느 나라나 안보·국방에 있어서는 늘 하이브리드 전쟁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다"며 "우리도 반국가세력들, 전부 100% 대한민국 헌법과 국체에 충성하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가 늘 경계심을 가져야만 우리의 안보를, 또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킬 수 있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