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토교통부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관련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29일 "지난 6월부터 실지 감사에 착수했고, 종료 시점은 미정"이라며 "이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 상임위에서 의결된 사항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022년도 결산심사, 국정감사 과정에서 국토부의 자체 감사 실시를 의결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번 감사에서 타당성 조사 용역 과정의 업무 진행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혜 논란 뒤 국토부가 공개한 '타당성 조사 용역 과업 수행계획서'에서 일부 내용이 삭제되는 등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당초 경기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지만, 정권 교체 뒤 양평군 강상면으로 종점이 변경돼 논란이 불거졌다. 김 여사 일가가 강상면 일대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