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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쇼크' 후폭풍…반도체 울고 배터리 날고

금융/증시

    '엔비디아 쇼크' 후폭풍…반도체 울고 배터리 날고

    외국인 코스피 매도 4200억…반도체 투톱만 4700억 팔아
    "엔비디아 실적, 기대치 못미친 실망감 반영…우려 과도 평가"
    외국인 순매수한 LG엔솔 6%·삼성SDI 5.6% 상승

    연합뉴스연합뉴스
    '엔비디아 쇼크'의 영향을 받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며 코스피도 하락했다.
     
    코스피는 29일 전장보다 1.02% 하락한 2662.28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0.85% 빠진 756.04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4225억원과 267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에서도 각각 530억원과 1162억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삼성전자 3356억원, SK하이닉스는 1353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14%와 5.35% 하락해 7만 4천원과 16만 9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엔비디아 주가가 2% 내린 125.61달러로 장을 마치고,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7% 가까이 추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30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2% 성장했고, 매출총이익률은 75.7%로 시장 예상치인 75.5%를 웃돌았다. 
     
    2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엔비디아가 제시한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컨센서스를 하회했고 차세대 AI 반도체인 '블랙웰'의 출시 지연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높아진 투자자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뚜껑을 연 엔비디아 실적은 '서프라이즈'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쇼크'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연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기하면서 주가가 19% 하락했고, 회계조작 의혹까지 제기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 약 4200억원 중 대부분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했다"며 "엔비디아 실적 결과에 국내도 반도체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했으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우세하기 때문에 내일 미국 증시의 방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차전지 업황이 바닥을 다졌다는 분위기 속에 외국인이 624억원 순매수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129억원 순매수)는 각각 전장보다 6.11%와 5.6% 상승한 39만 1천원과 35만 85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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