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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재명, 정부에 '추석 응급의료' 만전 촉구 합의[영상]

국회/정당

    한동훈-이재명, 정부에 '추석 응급의료' 만전 촉구 합의[영상]

    한동훈-이재명, 2시간 넘는 비공개 대표 회담…8개 사항 공동 발표문
    당초 핵심 의제였던 채상병 특검·전국민 25만원 지원 '합의 불발'
    민생 공약 추진 협의기구 운영…가계·소상공인 부채 부담 완화 지원
    저출생·딥페이크 대책법 신속 추진…지구당 제도 재도입 협의키로
    금투세 폐지, 주식시장 구조적 문제 해결방안까지 함께 논의키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의정갈등으로 촉발된 사태와 관련, 추석 연휴 기간 응급 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각각의 핵심 의제였던 '채 상병 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의 경우엔 회담 의제로 올랐음에도 여야 대표 간 입장 차이로 인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의 경우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활성화 방안과 함께 추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1일 여야 대표 간 135분 동안 이어진 비공개 회담 직후 수석대변인들은 '8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양당 민생 공동 공약 추진 위한 협의기구 운영 △금투세,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등 활성화 방안과 함께 종합적 검토 △정부에 의료사태 관련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 만전 당부 및 국회 차원 대책 협의 △반도체 산업·AI 산업·전력망 확충을 위한 지원방안 논의 △가계·소상공인 부채 부담 완화 지원방안 강구 △맞벌이 부부 육아 휴직 기간 연장 등 저출생 대책 입법 신속 추진 △딥페이크 성범죄 처벌과 제재, 예방을 위한 제도적 보완 방안 신속 추진 △지구당 제도 재도입 협의 등이다.

    이날 의제 중 하나였던 '채 상병 특검법'은 합의가 불발됐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설정하는 기한에 맞춰 (한 대표가) 당의 입장을 낼 수는 없다고 얘기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계속해서 논의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어떠한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가진 대표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가진 대표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전국민 25만원 지원'도 논의는 있었지만, 대표 간 입장차를 줄이진 못했다. 국민의힘에선 선별적인 지원에 주안점을 뒀지만, 민주당에선 25만원 상품권을 통한 일률적 지원을 주장했다고 한다.

    당초 의제에서 제외키로 했었던 의료 사태와 관련된 논의도 현장에서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의료대란의 심각성을 말씀드렸고, 이 문제 관련 대통령의 사과나 문제를 이렇게 복잡하게 만든 책임자들 문책 및 대책기구 구성 등을 언급했다"며 "토론이 있었지만 구체적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국회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고, 당면한 추석 연휴 응급 상황이 심각해서 이 부분을 정부에 촉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금투세 폐지의 경우 한 대표는 내년 시행을 유예하고 계속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이 대표는 일단 시행 유예 논의는 하되 그와 함께 상법개정안 등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까지도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가진 대표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가진 대표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앞서 모두 발언에서 한 대표가 '한 달 또는 두 달에 한 번씩은 정례화해서 만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수시로 만나서 대화하기로 했다. 조 대변인은 "정례화보다는 볼 수 있을 때 수시로 만나서 대화하자는 말씀이 있었다. 오늘도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면서 "정례화하는 형식적 회담보다는 서로 속내 잘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게 적절할 것 같다는 두분의 판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합의보다 대표 간 이견차만 있던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곽 대변인은 "양당 대표가 오랜만에 만나서 논의한 자리인 만큼 오늘 자리에서 다 합의할 순 없다"며 "앞으로 자주 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민생 공통분야 협의기구를 만들어 진행하기로 한 것이 가장 중요한 합의"라며 "구체적 합의는 만들지 못했지만 어떤 부분은 논의 방향을 합의한 게 있고, 논의의 틀을 정리한 게 있어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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