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소통공감의 날 행사에서 차없는 거리 계획이 발표됐다. 제주도 제공제주시 연북로 일부 구간이 오는 28일 차없는 거리로 운영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제주도는 28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제주시 연북로 일부 구간에서 차없는 거리 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차량을 통제하는 대신 '걷는 즐거움, 숨쉬는 제주!'를 주제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꾸며지는 것이다.
차없는 거리 구간은 제주문학관에서 메가박스 영화관까지 연북로 2㎞로, 왕복 6차선 중 5개 차선을 전면 통제하고 1개 차선은 긴급 상황에 대비해 비상 차량 전용으로 개방된다.
도로가 자동차만의 전유물이 아닌 보행자나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 등 모든 제주도민이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제주도민의 걷기 실천율과 비만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점도 걷기 행사를 기획한 이유다.
실제로 제주도민의 걷기실천율은 41.1%로 전국 평균 47.4%에 훨씬 못미치는 전국 16위에 그쳤다.
또 제주 비만율은 36.1%로 전국 1위이고 건강생활실천율은 29.2%로 전국 16위에 머물러 있다.
제주도는 콜롬비아 보고타시의 '시클로비아' 프로그램은 127.98㎞·14개 구간을 시민에게 매주 일요일마다 내어준다며 자전거와 걷기로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당일에는 '범도민 걷기실천 서약서' 선언과 '일상적 발걸음에 나눔을 더하다'라는 걷기기부 업무협약도 이뤄진다.
특히 행사 구간에서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건강체험, 저탄소·친환경체험, 플리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제주도민은 2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