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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에 조건 내건 中 "적합한 분위기 조성 필요"

국제일반

    시진핑 방한에 조건 내건 中 "적합한 분위기 조성 필요"

    핵심요약

    中 외교부 대변인 "풍성한 성과 얻을 필요 있다"
    조태열 외교장관 "APEC 정상회의가 좋은 기회"
    시진핑 수차례 방한 언급했지만 10년째 무소식

    연합뉴스연합뉴스
    한국 정부 측이 내년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적합한 분위기 조성'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나는 관련 보도에 주목했다"라며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고위급 교류는 국가와 국가 관계의 발전을 추동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동시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적합한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또 풍성한 성과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단계 양국의 구체적인 교류에 관해 나는 현재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의 이같은 입장은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기 위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관계가 전에 없이 경색된 가운데 시 주석의 방한을 위해 먼저 한중관계 회복 등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고, 경제협력 등 성과도 도출돼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전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시진핑 주석의 방한시기를 묻는 질문에 "내년 APEC 정상회의(내년 11월 경주 개최)가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고위급 교류에서 항상 그것은 중요한 관심사 중에 하나이고, 그래서 계속 논의해왔고 또 앞으로도 하반기 다양한 계기에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그동안 우리 대통령이 여섯 번 중국을 가셨고 시 주석은 딱 한 번 오셨는데 여러 가지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볼 때 시 주석이 먼저 오셔야 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윤 대통령의 방중이 아닌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을 먼저 언급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 장관의 발언이 나오자 대통령실도 시 주석의 방한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국도 예년과 달리 정상적 한중관계 복원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직접 시 주석에게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서도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그동안 양국간 시 주석의 방한 문제가 구체적으로 협의된 적은 없다.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7월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 이후 박근혜·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중국을 찾았지만 답방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도 중국을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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