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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환상' 깨기 힘드네…'백설공주'도 인종 논란 '몸살'

문화 일반

    '디즈니 환상' 깨기 힘드네…'백설공주'도 인종 논란 '몸살'

    디즈니 인기 콘텐츠 '백설공주' 실사영화가 주인공 인종 편견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인어공주' 주인공에 흑인이 캐스팅된 데 따른 논란과 닮은꼴이라는 점에서 씁쓸함을 더한다.

    3일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공개된 '백설공주' 실사영화 티저 예고편에 붙은 '싫어요' 반응이 1백만개를 넘었다. '좋아요' 수가 8만여개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그 높은 비중을 엿볼 수 있다.

    '백설공주' 실사판은 주인공인 백설공주에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캐스팅된 이래 일각에서 제기한 원작 훼손 주장에 휘말렸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백설공주를 눈처럼 하얀 피부로 묘사했는데, 왜 실사판은 구릿빛 피부를 지닌 배우를 캐스팅했냐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피부가 흰, 마녀 왕비 역을 맡은 배우 갤 가돗을 지지하는 우스꽝스러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왕자가 백설공주 대신 계모를 찾는다'는 댓글에 '좋아요' 2만 2천여개가 달리는 식이다.

    현지 누리꾼들은 백설공주 역을 맡은 레이첼 지글러의 발언을 꼬투리 잡기도 한다.

    지글러는 과거 관련 인터뷰에서 원작 애니메이션을 두고 "왕자는 백설공주를 스토킹하고 원치 않는 키스를 한다.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우리 영화가 PC(정치적 올바름) 백설공주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맞다. 왜냐하면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9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실사영화에서 주인공 애리얼 역에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인종차별적 혐오 발언이 기승을 부린 바 있다.

    당시 디즈니 측은 "애리얼이라는 캐릭터는 가상의 인물"이라며 "모두 이를 알고 있는데도 여러분은 할리 베일리가 원작과 닮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문제 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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