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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두산, 굳건한 KT, 한화와 롯데는 호시탐탐…뜨거운 순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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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두산, 굳건한 KT, 한화와 롯데는 호시탐탐…뜨거운 순위 경쟁

    두산 이승엽 감독. 연합뉴스 두산 이승엽 감독.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면서 간신히 5할 승률(64승 64패 2무)을 유지하고 있다. 3위 LG 트윈스와 격차는 3.5경기로 멀어졌고 5위 KT 위즈와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두산은 지난 10경기에서 3승 7패, KT는 7승 3패를 기록했다. KT는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등 5위를 노리는 경쟁 팀들을 뿌리치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다. 이제 두산이 가을야구 진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선발진의 부재가 뼈아프다. 브랜든 와델은 전력에서 이탈했고 대체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남아있는 선발진도 기복을 보이고 있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지난 10경기 팀 타율은 0.209에 그쳤고 타선은 평균 4.7점을 뽑는데 그쳤다.

    두산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30경기를 치렀다. 잔여경기 일정 안에서 연전이 많지 않다. 따라서 매경기 총력전을 펼친다는 게 두산의 구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한화는 지난 3일 두산을 잡았다. 6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실점 호투를 펼친 문동주를 앞세워 두산과 홈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4위 두산과 승차는 2.5경기로 줄어들었다. 8위 롯데와 두산의 격차는 3.5경기다.

    1위 KIA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하고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LG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마지막 두 자리를 놓고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 경기 이상의 가치를 지난 경기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가을야구를 원하는 팀에게는 이제 결정적인 승리들이 필요하다. 두산은 먼저 천적을 넘어야 한다. 4일 대구에서 삼성을 만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11패로 크게 밀려있다. 이틀 쉬고 수원으로 이동해 KT와 4-5위 맞대결을 펼친다. 일정상 총력전은 가능하다. 경기수는 적지만 두산에게는 매우 중요한 한주다.

    한화의 지난 3일 승리는 결정적이었다. 문동주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18.56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라이언 와이스 카드를 아꼈다. 로테이션을 바꾸지 않고 뚝심으로 밀어붙였고 승리를 낚았다.

    한화는 이제 KIA, LG 등 상위권 팀들과 차례로 붙는다. 4일 KIA와 맞대결에서 에이스 와이스가 등판한다. 상대는 리그 선두 팀이지만 와이스의 페이스가 워낙 좋기 때문에 한화 입장에서는 연승도 기대해볼만 하다.

    8위 롯데의 행보도 지켜봐야 한다. 4일부터 부산에서 KT와 2연전을 치른다. 결과에 따라 5-8위 순위 경쟁의 틀이 달라질 수도 있다. 주말 SSG 랜더스와 대결도 중요하다. 최근 페이스가 주춤한 SSG는 이번 주 LG, 롯데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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