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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뛰어내린 성매매 종업원…경찰 대응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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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문으로 뛰어내린 성매매 종업원…경찰 대응 도마 위

    경찰, 성매매 업소 단속…女종업원 6명 적발
    방에 모아 놓고 신원조회
    빈틈 노린 종업원, 창문으로 뛰어내려
    체포 매뉴얼상 탈출로 차단이 원칙
    경찰 "예상보다 종업원 많아서 미흡했다"


    성매매 업소에서 적발된 여성 종업원이 경찰의 빈틈을 노리고 창문으로 뛰어내렸다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매뉴얼에 따라 사전에 도주로를 차단해야 하는데, 현장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경기 분당경찰서 수사관들은 성남 중원구 한 상가 건물에 있는 불법 마사지 업소를 단속했다.

    경찰은 단속팀원 등 5명을 투입해 태국 국적의 여성 종업원 6명을 적발했다. 이어 종업원들을 한 방에 모아놓고 신원조회를 했다.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했다. 경찰이 신원조회를 하는 틈을 타 종업원 A씨가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기 때문이다. 상가 2층에서 추락한 A씨는 골반뼈 등이 골절되면서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체포·단속 매뉴얼에 따르면 피의자를 검거하려는 경찰은 장소나 건물의 구조를 사전에 파악하고 도주 예상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도주 경로가 될 수 있는 창문이나 발코니 등은 주요 경계대상이다. 현장에선 피의자가 뛰어내리지 못하도록 경찰이 건물 밖에서 대기하거나, 소방과 공조해 에어매트를 설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현장에선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5명 중 3명이 종업원들과 함께 방에 있었지만, A씨가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는 것은 막지 못했다. 나머지 경찰관 2명은 회계 장부를 찾거나 또다른 단속 대상이 있는지를 수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창문 등 주요 경로를 차단하지 않으면서 피의자가 탈출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현장 경찰들도 미흡한 조치였다고 지적한다. 풍속업소 단속 업무를 담당하는 한 경찰관은 "현장에서 탈출로를 차단하는 것은 단속의 기본인데, 준비 없이 진입했다면 단속팀이 성급했던 것"이라며 "소방과 공조해 에어매트를 사전에 설치하는 일도 많은데, 단속 대상자가 사망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나 외국인들은 불법체류가 많기 때문에 단속팀을 보면 죽기살기로 도망치는 경우가 많다"며 "충분히 예상했어야 하는 부분이고 단속이 미흡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단속을 나갔던 경찰은 단속 대상이 예상보다 많아서 대처가 미흡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 정도 규모 업소에는 보통 종업원 2~3명이 일하는데, 예상보다 많다 보니 현장에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나머지 경찰관들은 다른 방을 수색하거나 장부를 확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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