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와이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에게 라이언 와이스는 희망 그 자체다. 와이스는 8월 중순 이후 4경기에서 27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와이스가 등판한 4경기에서 한화가 모두 이겼다는 것이다. 와이스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한화의 가을야구 희망도 살아났다.
와이스는 이 기간에 선발승을 세 차례 따냈다.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선두 KIA 타이거즈와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는 9회말 불펜이 김선빈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얻어맞는 등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선발승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와이스는 7회까지 KIA 타선을 상대로 노히트 행진을 달리는 등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며 팀에 승리 기회를 부여했다. 한화는 9회말에 흔들렸지만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뽑아 KIA에 5-4로 승리,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같은 날 4위 두산 베어스는 삼성 라이온즈에 3-7로, 5위 KT 위즈는 롯데 자이언츠에 5-7로 잡히면서 중위권 순위 경쟁의 간격은 더 촘촘해졌다. 6위 한화와 5위의 승차는 1경기, 4위와 격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7위로 올라선 롯데와 KT의 승차는 2경기다.
3연패를 당한 SSG는 KT에 3경기 차 뒤진 8위로 내려앉았다. 9위 NC 다이노스와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차이가 난다. 5연승을 달리며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는 NC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5위부터 9위까지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5일 광주에서는 외국인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KIA는 에릭 라우어, 한화는 하이메 바리아를 선발투수로 앞세운다. 두 선수 모두 8월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특히 한화가 가을야구 희망을 키우기 위해서는 안정된 선발진 구축, 그 중에서도 바리아의 반등이 필수적이다.
KIA 라우어. 연합뉴스 중위권 순위 경쟁의 중요한 무대가 될 사직 경기에서는 롯데가 정현수, KT가 조이현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