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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7살 다이빙 천재의 눈물 "고향에도 못 가요" 극성팬, 호텔까지 미행

스포츠일반

    中 17살 다이빙 천재의 눈물 "고향에도 못 가요" 극성팬, 호텔까지 미행

    중국 다이빙 스타 취안홍찬. 신화=연합뉴스중국 다이빙 스타 취안홍찬.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파리올림픽의 거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선수들이 엄청난 인기를 넘어 스토킹을 당하는가 하면 각종 비난과 욕설을 받기도 한다.

    AFP는 4일 "선수와 관계자에 대한 비방과 괴롭힘이 각국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과도한 비방과 괴롭힘을 저지른 누리꾼을 단속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팬들의 행위를 '유해'로 간주하고 제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등 2관왕에 오른 17살 취안훙찬(중국)은 고향인 광둥성 단장시 맥하마을의 당일치기 관광이 유행이다. 다만 취안홍찬은 그 영향으로 "고향에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또 AFP는 "취안홍찬이 중국 올림픽 대표단으로 마카오를 방문했을 때 호텔까지 미행을 당해 수많은 팬들에게 둘러싸여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취안홍찬은 2021년 도쿄올림픽 때도 10m 플랫폼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체조 남자 단체전 철봉에서 두 번 떨어져 금메달을 놓친 쑤웨이더는 경기 후 SNS를 통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체조팀 전체를 무너뜨렸다" "재능이 아닌 연줄로 대표팀에 들어갔다" 등 비방이다.

    중국 체조 대표 쑤웨이더. AP=연합뉴스중국 체조 대표 쑤웨이더. AP=연합뉴스

    수영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판잔러는 중국의 SNS 웨이보(웨이보)의 공식 팬클럽을 해체하고 있다. 열광적인 팬들이 자신들의 적으로 간주한 상대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탁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쑨잉사를 누르고 우승한 천멍도 곤욕을 겪었다. 천멍은 경기장의 적잖은 중국 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었고, 어떤 팬은 손가락 욕설까지 했다.

    쑨잉사의 대기록을 막았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쑨잉사가 우승하면 2000년 이후 출생자로는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SNS 상에서도 천멍과 중국 탁구 대표팀 코치진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이에 베이징시 공안국 다싱(大興) 지국은 "29세 여성이 운동 선수와 코치를 비하하는 글을 SNS에 게재한 혐의로 형사 구속됐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AFP는 "이후 인터넷과 SNS에서 중국 선수와 코치를 모욕한 혐의로 최소 5명이 체포 또는 제재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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