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방부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군방첩사령부를 비공개 방문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정상적 업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장관이 당시 여인형 사령관을 비롯한 서울 충암고 후배 장교들과 만찬 회동을 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3월 20일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의 국가수사본부장 등이 방첩사령부를 공식방문 했다"면서도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에 따른 방첩사와 경찰의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는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장관 일행은) 방첩사령부 부대회관에서 참석자 모두 함께 저녁 8시까지 식사를 했다"며 "특정학교 출신 중령, 대령과 행안부 장관, 방첩사령관만 저녁식사 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수사권 폐지에 따른 대공수사기관들의 정상적인 업무 교류를 왜곡하는 것에 매우 유감"이라면서 "3월에 행안부 장관 방문 이후 6월에 방첩사와 국가수사본부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공수사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국방위에서 "이상민 장관이 방첩사를 방문해서 부대 현황 간담회를 갖고 방첩사의 충암고 출신 3명과 식사를 했다"며 국방부에 사실 확인 및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그거는 보고받은 바 없다"며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다소 늦었지만 국방부의 6일 해명으로 일부 의혹은 해소됐다. 그러나 방첩사가 왜 국방부 장관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는지, 국회의 사실관계 요청에는 왜 비공개로 일관했는지는 의구심이 남는다.
부 의원은 행안부에 이 장관의 군부대 방문 현황을 요청한 결과 방첩사 방문 기록만 빼고 제출했다고 밝혔다. 방첩사는 정보수사기관 특성상 자료 제공이 제한된다는 회신을 했다고 한다.